시험못봤다고 욕 어디까지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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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능 평소보다 못봤지만 인서울은 가서 그래도 인서울이네라고 말했다가 아빠가 저 새끼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겠네하면서 두들겨 팼어요. 어제는 자취방 알아보러 갔는데 너 대학교는 어디에 처박혀 있는거냐?라고 그러고
그리고 (건동홍숙)?인데 맨날 4류대 다닌다고 욕먹고 밖에 못다니게해요. 맨날 윽박지르고 화내고 빈정거리고 무시하는 아빠한테 이소리를 3개월째 들으니까 내가 진짜 멍청하고 한심하단 생각도 들고, 자살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들 다 아빠가 너무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제일 비참했던 때는 20살 되기하루전날, 밖에 못나가게 하니까친구들 약속같은거 안만들고 울면서 자살하는 방법 찾아봤을 때였어요. 다음날 전화 소리에 깼는데 나 왜 아직도 안죽고 살아있지?라는 생각이랑 그래도 누군가가 나를 찾아주는구나 생각 겹쳐 들었습니다. 죽지 못해 사는것 같아요 대학교 정말 진절머리나요
점수를 떠나서 전 정말 열심히했는데 왜 시험 못봤다고 욕먹고 맞아야 되는건지... 내가 죽거나 아빠가 죽거나 둘중에 한명은 죽어야지 행복해지겠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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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뛰고 떨리고 속안좋고 그러나요 얼마전부터 계속 그러는데 불안한 건지 무서운 건진 잘 모르겠지만뇨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세요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아주 많이 소중한 사람입니다.
ㅂㅇ 걷어차임
ㅗㅜㅑ
아빠는 대단한 사람인가요?
님이 님 스스로에게 떳떳하면 자괴감이 들고 그러진 않을텐데... 자존감을 키워봐요
저도 제 대학교 학벌에 만족은 못하지만 좋거든요? 전공도 마음에 들고.. 근데 저도 아버지가 워낙 싫어하셔서 속상하네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님 아버님 같은 그런 소리를 고3인 지금까지도 해왔어요 제가 아프면 병신이네 배냇병신새끼 이래서 병원 어릴 때 절대 안 갈려고 들고 얼마전에도 인대 늘어났는데 욕 먹는게 더 싫어서 병원 안 갈려고 부은 상태에서 다리 안 저는 척 하면서 집 들어옴ㅎㅎ 저는 진짜 난 쓰레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해왔는데 제 은사님께서 한 번 너에게 상처주는 사람의 말을 들으려하지말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라고 하셨거든요 그때 정신이 확 들었어요 그때부터 저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조언하는 말 귀기울여 듣고 엄마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습니다ㅎㅎ 친구들 있으시고 친구들이 그렇게 연락까지 해줄 정도면 님 충분히 많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요 아픈 얘기 하는 사람 말도 귀기울 필요는 있다지만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낼 필요는 없잖아요 힘들 때면 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해주는 말을 되새겨보세요 저는 은사님이 저에게 고맙다고 하신 말씀 되내겨보면서 항상 힘 얻고 있습니다 충분히 좋은 대학 가셨고 그런 부모 아래서 훌륭히 자란 님은 훌륭한 사람이에요 기죽지 마세요!!
사실 그런다고 상처 안 받는건 아니니까 저도 엄마가 자존심 깎아내리는 말 할 때면 진짜 지금도 펑펑 울어버려요 그냥 그 순간만은 비수가 되서 들어오니까요 아무래도 그냥 그 다음에 정말 가까운 친구한테 얘기 좀 하고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그냥 지울려고 하고 있어요 잘려고 누으면 또 생각나긴 하지만ㅎㅎ마음이 힘들면 힘든대로 그 감정에 충실했다가 흘려보내는 것도 방법인 것 같아요 힘내세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