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과 [590251] · MS 2017 · 쪽지

2018-02-01 14:54:15
조회수 6,127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절대 해서는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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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걸려본 새럼인데요. 지금도 완전히 낫진 않았고요.

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한테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해라"는 말을 그리 쉽게 하는 거죠?

자살을 생각한다는 건 모든 걸 내려놓고 싶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짊어진 모든 게 부담스럽다는 거라고요. 그런 사람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싶냐"라고 훈계질하는 건 짐 한 더미 더 떠넘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왜 자살을 생각하고 결심하게 만든 고통의 책임을 본인에게 전가하는 건가요?

네, 자살 기도까진 아니지만 충동도 많이 느껴봤고 생각도 많이 한 사람 입장에서 저런 말을 들으면, 그리고 저런 말을 다른 사람한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오르네요. 그런 말 함부로 지껄이는 사람 중에 진짜 우울을 겪고 자살 충동을 느낀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저런 말 해본 적 있으신 분들, 지금부터라도 제발 그만좀 써 주시죠.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훈계질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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