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官錄> ‘워킹맘’ 5급 사무관의 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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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뒤 복직 1주일만에
일요일 출근했다 숨진채 발견
‘초과근무 일상’ 부처 공무원
“남의 일 아니다” 안타까워해
손발이 꽁꽁 얼 정도로 강추위가 몰아쳤던 지난 15일. 일요일인데도 새벽같이 눈을 뜬 김모(여·35) 씨는 곤히 자고 있는 두 살배기 막내, 6살 둘째,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8살 첫째를 뒤로하고 종종걸음으로 출근길을 재촉했다. 전날에도 오전 5시에 사무실에 나가 3시간 정도 업무를 봤던 터다. 김 씨가 직장인 정부세종청사 10동 보건복지부에 도착한 건 오전 7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김 씨는 차디찬 청사 계단에서 심장 이상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오랜 기간 ‘경단녀’(경력단절여성)였다.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2007년 행정고시에 합격, 부푼 꿈을 안고 5급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웠다. 김 씨 남편 역시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한 기획재정부 사무관이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지난 9일 복직한 김 씨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해하며 굉장히 들떠 있었다고 한다. 복직과 함께 약사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는 복지부로 근무 부처를 옮겨 기쁨은 더 컸다. 일이 많아 선호도가 낮은 의료급여(기초생활보장제도 중 의료 부문) 관련 부서에 자원했을 만큼 업무 의욕도 높았다. 복직 일주일 내내 새벽 출근과 야근, 장관 보고, 국회 출장, 주말 근무까지 강행군이었는데도 힘든 내색 하나 없었다고 한다. 김 씨의 지인은 “밤 9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고, 집에 와서도 본인 업무가 아닌 부분까지 들여다볼 정도로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김 씨의 또 다른 지인은 “남편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아내였을 정도로 모범적인 부부였다”며 “아직 어린아이들이 충격을 받을 수 있어 엄마의 죽음을 알리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 소식이 전해지며 세종청사는 침통한 분위기다. 초과 근무가 일상인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남 일이 아니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김 사무관이 겉으로는 즐겁게 일했을지 모르지만, 복직과 과도한 업무 탓에 심적 스트레스가 상당했을 것”이라며 “야근과 주말 근무를 미덕으로 여기는 조직 문화가 이젠 제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육아휴직 후 복직하는 직원들의 ‘소프트 랜딩’이 가능하도록 업무에 바로 투입하기보다는 일정 정도 적응 기간을 줘야 한다는 대안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http://m.news.naver.com/read.nhn?oid=021&aid=0002302311&sid1=102&backUrl=%2Fhome.nhn&light=off
서울대 약대에 .... 행시를 패스해도....
참 사람 생명이라는 것이 .... 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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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물론내가쓰겟다는건아니고
헐.... 행시를 붙어도 이러면..ㅠㅠ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이고.. 이거 안타까워서 어떡하냐.. 애기들은 ㅠㅠ..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다 가셨을텐데.. 제가 추구하는 삶의 자세와 같은 삶을 살아오셨던 훌륭한 사무관님 이제는 편하게 쉬시기 바라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공무원도 워라밸이 마냥 좋은게 아닌거 같아요...
일상적인 칼퇴는 동사무소에나 있는거고...
명복을 빕니다
하수처리장 공무원들은 일떠넘기기 바쁜데
다른쪽은 힘들게 ㅠ
거지같은 나라... 야근,조직문화 대체 언제쯤 사라질지